중국 태산 여행기 🌄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작년 여름에 갔던 태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중국 제남(지난)에서 순펑츠어(顺风车)를 타고 태산이 있는 타이안(泰安)으로 향했어요. 순펑츠어는 중국판 카풀 서비스인데, 일반 택시보다 훨씬 저렴해서 여행할 때 부담이 덜하더라고요. 거리로는 약 70km, 시간은 대략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태산 입구에 도착하면 먼저 입장료 115위안을 내고 들어가야 해요.
그리고 중천문(中天门)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요금은 35위안이에요.
버스 타고 가는 동안 창밖 풍경도 꽤 괜찮았어요.
케이블카 타고 슝~ ⛰️
중천문에 도착하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바로 보여요.

운영 시간: 오전 8시 ~ 오후 5시
요금: 편도 100위안
탑승 시간: 약 8~10분
케이블카는 정말 편리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산세와 아래 도시 풍경이 너무 멋졌어요.
잠깐이지만 감탄하게 되는 뷰!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태산 정상에 도착해요. 올라가는 길에 벽하사(碧霞祠) 같은 사당도 있고,
공자와 관련된 묘나 사당도 보여서 살짝 경건한 느낌도 있었어요.







5위안 지폐 속 그 바위 📷
정상에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명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중국 5위안 지폐 뒷면에 나오는 돌(석경)**이에요!
다들 지폐 꺼내 인증샷 찍길래 저도 얼른 따라 했죠. 저는 줄 기다리는 것을 싫어해서 멀찍이 사진 한장 찍었답니다.

한여름인데도 추웠던 정상 ❄️
제가 갔던 시기는 여름이었는데, 태산 정상은 생각보다 꽤 추웠어요.
두꺼운 옷을 챙겨 입었는데도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서 꽤 떨리더라고요.
정상 근처에는 돈 받고 외투나 담요를 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제가 봤던 옷들은 조금 지저분해 보이고 오래된 느낌이라서 그냥 참고 견뎠어요. 확실히 태산은 고산지대라 그런지 여름이라도 방심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석양 기다리기 🌅
정상에서 잠깐 쉬면서 석양을 기다렸어요.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아서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아니었지만, 산 아래로 펼쳐진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멋졌어요.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걸 내려놓고 멍~하게 바라봤던 것 같아요.



내려올 땐 계단! (무릎주의😅)
올라갈 땐 케이블카를 탔지만, 내려올 땐 계단 코스로 하산했어요. 근데 태산에는 계단이 무려 7,000개 이상이나 된다고 해요.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하산 시간만 3~4시간, 내려오고 나니 무릎이 너무 아팠어요 😭
그래서 그런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부분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더라고요. 등산용 지팡이나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든 사람들이 많았어요. 처음엔 왜 그럴까 했는데, 직접 내려오면서 절실히 공감했죠.


정상에 있는 호텔과 기념품 가게 🏨🎁
태산 정상에는 작은 호텔이 하나 있어요. 해돋이를 보려고 일부러 미리 올라와서 숙박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건물은 좀 낡아 보이지만 위치는 정말 최고! 창문만 열면 일출이 바로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기념품 가게도 조그맣게 하나 있었는데, 저는 나무로 만든 열쇠고리를 하나 샀어요. 열두 띠 동물들이 조각돼 있었는데,
전 제 띠에 맞는 동물을 골랐어요. 좋은 기운 받고 싶어서요. 소박하지만 꽤 의미 있었던 쇼핑이었어요.

💡 참고로! 입장료, 셔틀버스, 케이블카 요금 등은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 방문 전에 꼭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가세요!
전체적으로 체력은 좀 힘들었지만, 그만큼 경치도 멋지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돋이 보려고 호텔에서 하루 묵어보고 싶어요. 태산은 진짜 이름값 하는 산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