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에서의 둘째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기온도 꽤 낮아졌지만, 덕분에 도시 전체가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였고,
첫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아침부터 내린 비, 조용한 연태 거리
비 오는 아침의 연태는 유난히 조용했어요.
우산을 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적고, 차도 한산해서
평소보다 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비에 젖은 간판과 도로 풍경이 은근히 감성적이었고,
조용한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았어요.

🏞 연태산 전망대 | 도시와 바다가 한눈에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연태 도심에 위치한 연태산 전망대(烟台山)였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 전망대에 올랐는데, 흐린 날씨 덕분에 탁 트인 풍경이 오히려 더 고요하게 느껴졌어요.
멀리 펼쳐진 바다와 고층 빌딩들, 낮게 깔린 구름까지 조화를 이루며
연태의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 룽텅화샤(龙腾华夏) | 전통 테마 거리 산책
전망대를 내려온 뒤에는 전통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룽텅화샤(龙腾华夏)로 향했어요.
성문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돌바닥 골목과 기와지붕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고,
빨간 등불과 고전적인 간판들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연태’를 테마로 꾸며진 벽화 포토존도 있고,
비에 젖은 돌길과 조용한 거리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았던 장소였습니다.



🍲 점심은 회전식 1인 훠궈로 간단하게
산책을 마친 뒤에는 근처 회전식 1인 훠궈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컨베이어 벨트 위로 재료가 돌아다니고,
원하는 재료를 골라 개인 냄비에 넣어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에요.
마라 육수에 해산물, 버섯, 면사리를 넣어 얼큰하게 즐겼고,
혼자 먹기에도 편하고 빠르게 식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 양마다오(养马岛) | 조용한 해안과 말 조형물
식사 후에는 연태 시내에서 차로 약 30~40분 거리인 양마다오(养马岛)로 이동했어요.
비가 정말 미친듯이 내렸어요.
밖에서 잠깐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비때문에 온 몸이 흠뻑 젖었더니 택시 안에서 계속 추웠어요.
양마다오는 예로부터 말을 기르던 섬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시황이 순행 중 머물렀다는 설화도 전해지는 곳이에요.
섬 입구 쪽에는 커다란 말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그 앞으론 바다가 탁 트여 있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산책로와 정자가 이어져 있어서 드라이브 겸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비가 그친 후에는 맑개 갠 푸른 하늘이 아름다웠어요.





☕️ 카페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휴식
양마다오 바닷가에는 바람도 세고 비도 흩날려서, 근처 작은 카페에 들어가 잠시 쉬었어요.
따뜻한 밀크티 한 잔으로 추위를 녹였고,
‘연태(烟台)’라는 글자가 적힌 병이 인상적이어서 기념 사진도 남겼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이어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좋았어요.



✔️ 2일차 일정 요약
- 🌧 비 오는 연태 거리 산책
- 🏞 연태산 전망대에서 도시와 바다 조망
- 🏯 룽텅화샤 전통 테마 거리 걷기
- 🍲 회전식 1인 훠궈 점심
- 🐴 양마다오 해안 조형물 감상
- ☕️ 카페에서 비와 추위를 피해 따뜻한 휴식
💬 여행을 마치며
연태의 둘째 날은 첫날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어요.
비가 내려 계획했던 일정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짧지만 충분히 여유로웠던 연태 여행,
날씨 좋은 날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어지는 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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