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제남의 중심에는 특별한 에너지를 지닌 산이 있습니다. 바로 천불산(千佛山).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였어요. 도시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마치 세속과 단절된 듯 고요하고, 불상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참을 머물게 만들었답니다.
📌 천불산 소개
천불산은 제남 시내 남쪽에 위치한 해발 약 285미터의 산으로, 당나라 시대에 수많은 석불이 새겨지며 '천불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곳입니다. 본래는 ‘리산(历山)’이라는 이름이었으며, 전설에 따르면 요순시대의 순황제가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전해지기도 해요.
남북조 시대 이후로 불교문화와 결합되어 유명한 사찰과 불상들이 조성되었고, 문화대혁명 당시 일부 파괴되었다가 최근 다시 복원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명소랍니다.
⛩️ 입구부터 웅장한 분위기

천불산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이 입구 문! ‘千佛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문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느낌이었어요. 늦은 저녁에 도해서인지 공기마저 상쾌했고, 사람도 많지 않아 한적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 와불상과의 첫 만남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왼쪽 편에 이렇게 누워 있는 부처님, 와불상이 등장합니다. 돌 위에 새겨진 부처님의 얼굴은 무척이나 평온해 보였고,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게 되더라고요.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라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돌계단



천불산은 전체적으로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 같은 기분으로 오를 수 있어요. 울창한 숲길 아래를 따라 걷는 계단은 너무 아름다웠고, 군데군데 벤치나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천천히 오르기 좋았습니다.
🌇 전망대에서 본 제남의 석양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제남 시내 전경과 석양은 드라마틱하게 예쁘진 않았지만, 건물들 사이로 내려앉는 해는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멈추게 해주더라고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소원을 담은 등불 벽

‘祈福墙(기복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소원 등불 공간은 너무나 아기자기했어요. 빨간 등이 줄지어 걸려 있었고, 그 안에는 각각의 소원이 담겨 있었답니다. 저는 따로 적지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어요.
🚠 케이블카는 아쉽게도...

원래는 하산할 때 케이블카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날은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운영하지 않았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만 했지만, 덕분에 좀 더 여유 있게 천천히 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엔 꼭 타보고 싶네요!
🪙 황금 불상과 마지막 인사

천불산 안에는 이렇게 거대한 황금불상이 자리잡고 있어요. 가까이 가면 그 규모에 놀라고, 부처님의 넉넉한 미소에 또 한 번 마음이 편안해지죠. 천불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 야경 속의 천불산

다시 내려와 입구를 지나갈 때는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는데, 밤에 본 천불산 입구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었어요.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며 마치 고대 유적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 여행 팁 정리
- 저녁 늦게는 무료
- 등산 소요 시간: 왕복 1.5~2시간 정도
- 케이블카: 운영일 확인 필요 (비수기엔 운행하지 않음)
- 물은 꼭 챙겨가기! 자판기가 있지만 조금 비싸요
- 등산로 상태 좋음, 운동화만 있으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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